한국철도공사 창립 1주년 기념식 축사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재임이후 : 2006년 1월 5일


축 사


이철 사장님을 비롯한 철도가족 여러분, 그리고 관련기관과 업체의 대표자 여러분,
저는 오늘 우리 국영철도가 공사체제로 제2의 창업을 한지 1주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서 큰 감회를 가지고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도 우리 철도의 지난 1년은 어떤 때보다도 의미 있는 그러나 매우 어려운 변화의 과정을 겪는 기간이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107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철도가 대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격변과 어려운 난관 속에서도 좌우를 돌아보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맡은바 소임에 충실해 온 우리 철도가족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격변의 첫 한 해를 잘 보내고 오늘 이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철도의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깊은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철도 가족 여러분들께 드리는 바입니다.
특히 이철 사장님 부임 이래 철도가 무한 변화, 무한 도전을 꾀하면서 모든 서비스를 고객 최우선으로 하는 등 혁신기업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철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물론 공사가 이렇게 혁신기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가 쌓이고 있는 것을 봅니다.
대대적인 조직과 인사의 개편, 그리고 협력업체 계약업무 관행 타파 등 일련의 획기적인 조치들은 철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또 그간 공사가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등이 주관한 인적자원개발 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최근에는 공사의 청렴도가 건설교통부 산하 정부투자기관 중 1위를 차지하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큰 기쁨을 느낍니다.
그간 우리 철도는 나라 역사상 최대의 사업이라고 하는 KTX의 건설과 운행을 통하여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며칠 전 탑승인원 5,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들었습니다. 참으로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KTX는 고속철도 운행 5개국가중 가장 늦게 출범했고 운행 초기의 난관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 안에 안정성과 운행능력 그리고 서비스 등에서 20 년 이상 고속철도를 먼저 운행한 철도 선진국들에 필적할 만한 성과를 보이면서 높은 고객만족도를 확보하고 있음은 큰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KTX의 운행으로 모든 국민들은 크게 달라진 생활 패턴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영광의 뒤안길에는 철도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우직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철도가족 여러분이 계십니다. 다시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그간 우리 철도는 분단의 상처와 함께 잘려 나갔던 민족의 허리를 잇는 역사적 사업도 추진해 왔습니다.
진행 중인 남북 철도연결사업은 북한 핵 문제 등 남북간 긴장관계의 완전한 해소가 이뤄져야 완전한 결실을 보게 되겠지만 한 편으로는 철도의 이 과업의 추진이 이런 바람직한 남북관계의 조성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리라는 국민적 기대도 매우 크다고 봅니다.

연장선상에서 저는 우리 철도가 좁은 국토공간을 벗어나 세계철도로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을 봅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철도의 르네상스가 다시 오고 있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비교적 철도를 소홀히 했던 미국을 포함하여 기존의 철도 선진국 들은 물론 중국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들이 철도의 교통수단으로서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될 수 없는 장점에 주목하면서 새삼 다양한 형태의 철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착수 중에 있는 현상은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철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동북아 철도의 네트워크화, 나아가 우리나라와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대륙철도망 건설이라는 웅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복잡한 국제 환경 등 쉽사리 현실화해 나가기에는 너무 많은 난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소망은 한 낯 꿈으로만 치부해버릴 수 없는 언젠가는 우리 철도 인들이 도전해야 할 장기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철도는 이런 장래의 비전에 대비해가는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도약하는 발판을 준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고속철의 건설과 운행, 그리고 한국형 고속철도의 개발과 시험 운행과정을 거치면서 철도 기술과 산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것은 참으로 소중한 우리의 자산입니다. 이 값비싼 자산을 잘 활용하여 우리 철도기술과 산업이 세계로 뻗어가야 하겠습니다.

이 모든 비전의 중심에 우리 철도공사가 있습니다.
우리 철도 인들은 철도공사를 중심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비전의 실현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저도 철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노력에 미력이나마 힘을 더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사가 당면한 현안에 대처하면서 앞에서 말씀드린 비전을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보여 온 우리 철도가족들의 끊임없는 자기 변화와 혁신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철도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다시 깊이 생각하고 철도의 능력을 넘는 현안과제가 있다면 이를 정부차원에서 해결해 줌으로써 철도가 기업으로서 본연의 기능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교통, 물류체계 내에서의 철도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설정, 철도와 관련 교통수단과의 연계구조의 강화 등에 정부의 관심이 배가될 것을 기대합니다. 이 것은 국민경제 적 관점에서도 크게 요구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사가 짊어지게 된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한 막대한 부채도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이 정부차원에서 마련되기를 촉구하여 마지않습니다.
그래야만 철도공사가 기업으로서 정상적인 미래 경영을 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공사설립 초기의 막중한 임무를 맡아 철도공사를 이끌고 계시는 이 철 사장님에게 존경과 격려 그리고 기대를 동시에 표합니다.
이 분이 그간 나라 전반의 문제에 깊이 참여하시면서 쌓은 큰 역량과 경륜이 철도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데 절대적으로 기여할 것을 믿어 마지않습니다.

이 철 사장님을 중심으로 공사의 경영진과 전 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이 역사적 과업의 초기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실 것을 기원합니다.
같이 참여하신 관계기관과 기업의 대표 여러분들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철도를 사랑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가질 보람과 기쁨, 때로는 고난에 함께 할 수 있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10여 년 전 제가 철도의 책임을 맡았을 때 그 막중한 사명을 다 할 수 있도록 고락을 같이 하셨고 철도를 떠난 이후에도 항상 관심과 도움을 주고 계시는 모든 철도인 들께 저 개인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금도 철도청장으로 재임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여러분들과 같이 일했던 시절을 30여년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고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벽두에 공사창립 1주년을 기념하는 이 뜻 깊은 날을 맞이하신 이 철 사장님을 비롯한 3만6천 철도가족, 그리고 철도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무한한 영광과 축복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축하의 말씀을 마칩니다.

감사 합니다.